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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11. 18. 15:54

가스개조 고애니웨어로 비어캔치킨 2마리 시도

웨버 고애니웨어가 수납이 용이해서 캠핑다니기에는 좋지만 보기보다 통이작아서 2~3인분이 최대인듯...

통이 작을 수록 차콜이 차지하는 공간대비 불이 닿지 않도록 식재료를 세팅하는게 어렵고 재료의 양이 많을 수록 열효율을 급격히 떨어진다.

 

바베큐의 꽃은 비어캔치킨...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고애니웨어로 비어캔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다...

웨버 홈페이지에도 석쇠를 빼고 바닥에 파쇄석을 깔고 1킬로짜리 닭 두마리까지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만만치 않다.

 

요즘 가스그릴로 개조에 대한 시도들이 많이 보이고... 결과물 또한 상당히 괜찮은듯해서

많이 시도하는 BULLIN 호스버너를 구입해서 하단 흡기구쪽에 장착 해서 비어캔치킨을 시도해 봤다.

(가스개조 글은 http://basscraft.tistory.com/entry/웨버-고애니웨어-가스개조 참고 )

 

준비

우선 마트에서 파는 하림 1.2Kg짜리 생닭 두마리 준비

핏기와 지저분한 닭털등 손질을 하고 깨끗이 씻는다.

목이나 꼬리쪽 옆구리 등 미리 기름을 제거해둬도 좋다.

 

염지

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속까지 간이 잘 배도록 염지를 하기 위해 꼬치용 대나무 꼬챙이로 마구 찔러준다...

(생살을 푹푹뚫고 들어가는 느낌이... 익숙하지 않지만... 쾌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사이코 패스 기질이 있는것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길... -.,ㅡ;;; 농담)

가슴살은 물론이고 닭다리 등부분등 살이 있는 곳은 마구마구 죽창(-.,ㅡ;;;)을...

 

닭요리는 특성상 염지라는 과정을 거치는게 결과물에 많은 차이가 난다.

보통 배달로 시켜먹는 XX치킨들도 반드시 하루전에 염지를 한다.

염지액은 여러가지 레시피가 있지만 닭가슴살 속까지 간이 배도록 소금, 설탕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잡내를 없애기 위해 우유에 담가놓거나 월계수 잎을 넣기도 한다.

본인은 소금, 설탕 반컵씩, 캠핑가서 전날 먹다 남은 소주를 한컵을 정확하게 계량하는 것처럼 하면서 대~충 넣는다.

어짜피 저 물을 통째로 조리하는게 아니라 농도가 적당하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짠게 조리되는 것 보다는 약간 싱거운것에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소스를 찍어먹는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는게 하는게 좋다.

 

미리 준비한다면 하루전에 닭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염지액에 담가서 냉장보관 하거나

당일날 할 거면 5시간 이상 상온에서 보관 하는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염지를 안해도 결과물이 그리 나쁘진 않지만...

 

시즈닝

상온에서 5시간 정도 염지하고 맑은 물로 씻어내고 시즈닝중...

시즈닝은 레시피 역시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약간의 소금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난다...

추천은 소금(1):설탕(1):마늘가루(1):양파가루(1):생강가루(1):후추가루(0.5):파슬리(0.5):로즈마리(0.5):바질(0.5):강황(1)

마늘가루 양파가루 생강가루 등은 좀 넉넉히 허브류는 기호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류에 따라 가감을 조절 한다.

가금류 요리에는 강황이 꼭 들어가주는게 색상이나 잡내를 잡는데 좋고 강황가루가 없으면 카레가루도 무방하다.

가장 중요한 소금은... 너무 과하지 않도록, 앞서도 말했지만 싱거운건 소스나 소금으로 커버가 되는데 짠건 답이 없다.

 

시간이 없는경우 시즈닝을 해서 바로 굽기시작해도 되지만 재료가 너무 차면 좋지 않다.

그리고 물기도 재료 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재거한 상태로 시즈닝을 하는 것이 좋다.

위 사진처럼 시즈닝 국물이 흥건하지 않도록...

 

굽기

마트에서 파는 은박 접시에 캔맥주를 올려서 조리 하기 위해 자리를 잡아보았다.

맥주의 양은 1/3 정도 남은건 그자리서 맛나게 마신다.

 

사진상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게 BULLIN 가스버너

실제로 조리를 해보니 끓어서 나오는 맥주와 기름 수분이 은박접시는 작고 은박도시락을 활용하는게 좋을 듯

 

요즘 말이 많은 비어캔치킨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모 국회의원의 무책임한 발언때문에 비어캔먹으면 암 걸리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알루미늄을 가열하면 여러가지 독성물질이 나오는건 사실이고 특히 알루미늄이 산화될때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긴 한다... 뭐 따지자면 우리가 대기중에서 들여마시는 환경호르몬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안나오는건 아니니까 가능하면 스텐레스재질의 비어캔홀더를 사용하거나 없으면 스텐레스 컵이라도 활용하시길...

 

비어캔홀더를 쓰든 맥주캔을 쓰든 기릅받이는 좀 넓은걸 쓰는게 좋다.

조리를 해보면 생각보다 밖으로 쏟아져나오는 기름, 수분, 맥주의 양이 좀 된다.

고애니는 통이 높지가 않아 위 그림처럼 조리를 하는 경우 바닥쪽은 온도가 별로 안올라간다. 게다가 기름받이에 수분이 많으면 닭 발목까지 잠기고 그로인해 온도가 더 낮아져 다리쪽은 바짝 익히기 어렵다.

 

닭을 투입하기 전에 빈통에 점화를 해서 뚜껑을 덥고 10~20분 정도 200도 전후로 바베큐통을 예열 한 후 투입하자.

목을 안으로 꺽어넣어 밀봉을 하면 내부의 맥주가 윗쪽으로 나오지 않고 염지할 때 뚫은 구멍을 통해 가슴살로 촉촉하개 배어 나온다.

날개는 너무 탈까봐 호일로 싸줬지만... 쓰잘데기 없는 짓인듯.

 

이제 뚜껑을 덮고 하단 공기구멍은 모두 개방 윗쪽은 버너있는 쪽은 닫고 반대편은 개방 한상태로 180~200를 유지하면서 1시간30분 정도 조리 시작...

 

바베큐를 처음 조리하면 궁금해 미칠 것 같다. 처음엔 안익는것 아닐까... 온도는 적당한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기 익는냄새가 나면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서 홀랑 타버리는 것은 아닌가... 별별 생각에 뚜껑을 확 열어보고 싶어 미친다.

하지만 뚜껑을 한번 열어보면 바로 덮어도 조리시간이 10분이상 길어지고 조리 완성도에도 영향많이 미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180~200도로 1시간 30분 정도 조리했다면 뚜껑을 열고 미리 30분이상 물에 불려둔 훈연칩을 투입하고 조리 상태 확인하고 두마리의 위치를 서로 바꾸고 가슴살이 화구를 향했다면 돌려서 등쪽도 잘 익을 수 있도록 돌려주고 기름받이에 고여있던 맥주와 기름도 한번 따라주고

여유가 된다면 붓으로 올리브오일을 골고루 발라주면 껍질이 좀더 바삭하게 구어진다.

마지막 200도 이상에서 30분정도 훈연을 해주자.

 

훈연칩은 어떤걸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본인의경우 머스킷을 사용했다.

머스킷은 콩과의 관목식물이라고 하는데 정통 바베큐에 많이 쓰이고 가금류, 생선,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 무난하다고 한다.

형편에 따라 히코리나, 이도저도 여의치 않으면 캠프파이어용 참나무를 물에 불려서 써도 좋다.

 

훈연 타이밍은 경험상 바베큐 시작부터 하면 훈연향이 깊게 배지만 초기에 온도관리가 어렵고, 마지막에 하면 향이 좀 덜베는 것 같다.

훈연향을 좋아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연기가 잦아들때 마다 계속 투입하는 하는 사람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물에젖은 훈연재가 들어가면 온도가 잘 오르지 않으니 미리 30분 이상 불에 불렸다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온도계를 봐면서 화력을 최대한 올려주자.

 

결과물

고애니웨어 바베큐의 문제점이 다리쪽을 완전히 익히기가 어렵다.

하단에 바람구멍으로 통해 외부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아래쪽은 온도가 많이 떨어지늗 데다가

캔속의 맥주와 수분 기름이 흘러나와 기름 받이에 고여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는 듯...

윗 부분이 뚜껑에 닿지 않는 선에서 닭 발목이 최대한 물에 잠기지 않도록 들어서 실로 묶어주는 것도 방법과 호일로 닭이 배치된쪽의 흡기구를 막아주는 것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 하다.

 

1.2Kg 두마리면 4~5명이서 맥주 한주로 충분 한듯...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가슴살에 혹자는 평생 먹은 치킨중 제일 맛있더라는 소리까지 들어봤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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